온난화에 약해진 한랭전선 … 추위 ‘3일 천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전국에 몰아닥쳤던 강추위가 사흘 만인 8일 물러갔다. 서울지역은 7일 오후 내내 0도 안팎에 머물렀으나 8일 0시 영상 0.6도로 올라간 뒤 계속 따뜻해졌다. 추위가 누그러지자 서울과 경기북부 지역에 쌓였던 눈도 밤새 녹았다.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은 “4일 오후 시베리아 대륙성 고기압과 함께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으나 7일 오후 다시 남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들어오면서 추위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사흘 만에 물러난 것은 과거 ‘삼한사온’과 비슷하다”며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릴 정도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돼 한기가 맥을 못 추고 밀려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기온은 평년보다 1~2도 높았다. 기상청은 나흘 정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뒤 12일부터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4도로 떨어져 평년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했다.

강찬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