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21세기형 성장산업-에듀게임 월드컵 97 교육용 SW 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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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국내에 보급된 게임기는 1백50만대.8가구당 한대꼴이다.지난 94년 3천5백억원이었던 국내 게임산업 규모는 올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그러나 게임소프트웨어 시장의 80%를 일본이 점유하고 있어 이 분야의 국제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우리 정부도 게임산업이 고부가가치의 21세기형 산업이라 판단하고 지난해부터 올해말까지 4백26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오락과 멀티미디어,그리고 교육의 만남'을 주제로 22일 열린'에듀게임 월드컵97'은 어린 세대에게 첨단기술의 세계인 게임을 올바로 이해시키고 게임산업을 진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교육.정보통신.애니메이션.어머니게임.아동.게임체험관등 주제별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는데 교육관에서는 게임의 역사.종류를 체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게임에 대한 일반인의 부정적 인상을 씻어주도록 꾸며졌다.또 한국과학기술원 협

조로 입체영상을 보여주는 홀로그램은 물론 마이크로 로봇의 축구경기와 가상현실.각종 모의실험(시뮬레이션)등 첨단게임에 들어가는 각종 기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정보통신관은 한국통신.한국이동통신.데이콤등이 종합정보통신망(ISDN).온라인게임.전자상거래등을 선보였다.한국우주정보소년단은 컴퓨터를 이용,어린이들을 환상의 우주로 안내해 별자리.화상탐험등을 체험케 한다.애니메이션관에서는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만화가,첨단 공상과학영화에서는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쓰이는가 한눈에 알게 해준다.

어린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들이 갖고 있는 게임의 이미지를 긍정적인 것으로 돌리기 위해 별도로 마련된 어머니게임관에는 어머니를 위한 미니 컴퓨터강좌도 마련됐고 간단한 게임은 현장에서 만들어볼 수도 있게 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의 아동을 위해 마련된 아동관은 가장 간단한 게임에서 아동이 흥미를 갖도록 배려했고 게임체험관은 전략모의게임.아케이드등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대표적인 게임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다.한국중소PC게임개발

사 연합회등 관련기관과 기업들이 참가해 교육용 소프트웨어와 에듀게임을 전시했다.

이 행사와 함께 25일 오후에는 국회의원회관 1층 소회의실에서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도 열린다.문의는 한국첨단게임산업협회 02-527-3468. <이민호 기자>

<사진설명>

'오락과 멀티미디어,교육의 만남'을 주제로 개막된 에듀게임월드컵97에서

강봉균 정보통신부 장관.이상희 의원.이영탁 교육부차관(왼쪽부터)등

개막식 참석자들이 어린이용 게임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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