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운전 10명중 7명 상체 굽히거나 젖힌채 운전-연세대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자가운전자의 71%가 운전 자세가 나빠 피로를 쉽게 느끼고 사고위험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문재호(文在豪)교수는 지난 2년동안 서울지역 자가운전자 1천34명을 대상으로 운전자세를 조사한 결과 41%는 상체를 앞으로 굽힌채,30%는 앞쪽으로 당겨앉아 상체를 뒤로 젖힌채 운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운전도중 목을 똑바로 세운 운전자는 22%에 불과했고 대부분 목을 앞으로 숙이거나(67%) 뒤로 젖히는등(11%) 피로가 누적되는 나쁜 자세였다.

특히 운전석의 머리받침을 목이나 뒷머리 위쪽에 괴어 사고때 목이 삐거나 부러지기 쉬운 상태의 운전자가 8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리받침 위치가 뒷머리에 정확히 일치한 운전자들도 머리와 받침간 거리가 평균 5.2㎝로 안전한 간격인 2~3㎝보다 멀리 떨어져 있었다.

운전자의 72.5%는 잘못된 자세로 운전도중 통증을 느끼고 있었으며 통증부위는 등(23.4%).어깨와 팔꿈치(16.1%).목(14.8%).목과 등(14.8%).발목(3.4%)등의 순이었다.

文교수는 “좌석의 등받이 각도를 직각에 가까운 95~1백도 정도로 세운 뒤 턱을 목쪽으로 당기고 뒤통수를 치켜올려 옆에서 보면 머리.목.등이 일직선이 된 자세가 가장 좋다”고 밝혔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