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수술’ 잘하는 병원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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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을 포함한 난이도가 높은 5개 질환의 수술 경험이 충분한 병원은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등 전국 29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일 대장암·간암·위암·고관절부분치환술·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에 대한 진료량 지표(수술 건수)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 대상이 된 5개 수술은 비용이 많이 들고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수술이다. 이런 수술은 병원별로 일정 건수를 넘어서면 생존율 등 치료 효과가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심평원은 전문가들과 협의해 질환별로 ▶대장암 31건(1년) ▶간암 21건(2년) ▶위암 41건(1년) ▶고관절부분치환술 16건(1년)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151건(1년)으로 기준 수술 건수를 정했다.


평가 결과 대학병원급 대형 병원은 43곳 중 29곳이 5개 수술 모두 기준 건수를 넘겼다. 기준 건수를 충족한 병원이 가장 적은 질환은 간암 수술로 전국에 43곳뿐이었다. 경북과 제주도 지역에는 간암 수술에 충분한 경험을 갖춘 병원이 한 곳도 없었다. 위암은 전국적으로 67개 병원,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은 69개 병원이 충분한 경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대장암과 고관절부분치환술은 각각 78개와 207개 병원이 기준을 충족했다.

특정 질환만 다루는 중소 전문병원 중 대학병원 급의 수술 실력을 갖춘 곳도 있었다. 대장암 수술은 송도병원·대항병원·양병원(서울·경기도)·한솔병원 등 5개 병원이 기준 건수를 넘겼다. 고관절부분치환술을 많이 시행한 중소 병원도 전국 41곳이나 됐다.

심평원 이규덕 평가위원은 “기준 건수를 넘긴 병원은 해당 수술을 믿고 맡길 만한 곳”이라며 “평가 결과를 토대로 집과 가까운 곳에 있는 병원을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기준 건수를 넘긴 의료기관의 명단과 위치, 입원 일수, 평균 진료비 등 보다 자세한 정보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국민서비스→평가 결과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은하 기자

◆기준 수술 건수=질환별로 수술 결과가 좋아지는 기준이 되는 건수를 말한다. 연구 결과 대장암 수술은 1년에 31건이 넘으면 그렇지 않은 병원보다 환자의 생존율 등 수술 결과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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