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삼성화재, 고려증권 꺾고 1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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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신진식의 파워 점프서브가 고려증권의 조직력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컵 97한국배구 슈퍼리그 남자부 준결승 1차전에서 삼성화재가 고려증권을 3-1로 꺾고 3전2전승제에서 1승을 먼저 거뒀다.

또 여자부에서 선경인더스트리는 1,2차대회에서 모두 졌던 한일합섬을 3-0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패자 고려증권의 장점은 세터 이성희의 빠른 토스와 잘 짜여진 조직력.공격력은 삼성화재에 뒤지는 만큼 다양한 공격과 블로킹으로 승부를 걸어야 했다.

그러나 삼성화재 신진식의 파워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이성희의 빠른 토스가 전혀 이뤄질수 없었다.속공이 안되고 오픈공격은 상대 블로킹에 걸리니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세트스코어 1-1에서 삼성화재가 3-2로 앞선 상황에서 서버로 나선 신진식은 강력한 점프서브를 구사했다.

실패율이 25%가 넘을 정도로 불안하던 서브가 이날따라 기가 막히게 고려증권 코트에 떨어졌다.서브에이스는 단 한개에 불과했으나 고려증권 수비는 신의 강력한 서브를 받아내느라 허둥댔다.

고려증권은 순식간에 6점을 잃어 스코어는 9-2까지 벌어졌다.삼성화재는 3세트를 15-4로 따낸후 4세트도 15-7로 가볍게 끝내버렸다.삼성화재는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19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블로킹으로만 15득점하는 경제적인

배구를 펼쳐 낙승을 거뒀다.신진식은 60%가 넘는 공격성공률로 12득점.24득권으로 맹위를 떨쳤으며 쌍포 김세진도 14득점.13득권으로 뒤를 받쳤다.

한편 여자부에서 선경은 악착같은 수비를 바탕으로 한일합섬을 유린,3세트 합쳐 26점만 내주며 1시간25분만에 완승을 이끌어냈다. 〈손장환 기자〉

◇3차대회(21일.잠실학생체)

▶남자부 준결승 1차전

삼성화재

3 15-39-1515-415-7 1 고려증권

(1승) (1패)

▶동 여자부

선경인더

스트리

3 15-715-1215-7 0 한일합섬

(1승) (1패)

<사진설명>

빛바랜 더블블로킹

삼성화재의 김세진이 고려증권 이수동.이병용의 더블 블로킹 위로 강력한

왼손 스파이크를 작렬시키고 있다.3전2선승제에서 삼성화재가 고려증권을

가볍게 누르고 먼저 1승을 거뒀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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