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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렷한 말소리 전화기 개발- 청각장애자.노인에 적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청각장애인은 물론 노인들의'귀가 번쩍 띄게'해주는 전화기가 나왔다.삼성전자(대표 尹鍾龍)가 삼성생명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청각장애인용 전화기'이퀄라이저 폰'(모델 SP-F114.사진)이 바로 그 주인공.

청각장애인들은 모든 소리를 잘못 듣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실은 특정한 주파수대의 고음이나 저음을 듣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이 이 전화기의 탄생 배경이다.

삼성전자 기술진은 2년간의 연구끝에 오디오의 음역.음량을 조절해주는 이퀄라이저처럼 전화목소리를 4개의 주파수로 나눠 개별적으로 증폭시킬 수 있는 장치를 내장한 청각장애인용 전화기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김수석(金秀錫.35)과장은“음량을 높이면 전화기에서 울림현상(하울링)이 생기지만 이 전화기는 디지털신호처리(DSP)칩을 이용,이런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증상에 따라 먼저 전화기 하단 오른쪽 스피커폰 버튼을 누른뒤 위쪽에 설치돼 있는 저음증폭용 5백㎒에서부터 1,2,3㎑등 고음 증폭용까지 4개의 버튼을 이용해 소리를 조절하면 된다.버튼 하나당 최고 10배까지 소리

를 키울 수 있다.이 전화기는 또 보청기에 자장(磁場)변화를 전달,잡음없이 전화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보청기 대응회로'가 내장돼 있고 노인층을 위해 번호판을 크게 하는 한편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착신 램프를 설치,청각장애인

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시판가격은 9만9천원. 〈이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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