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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점검>서해대교-干滿差 심해 工期 2년연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서해를 따라 인천시와 전남목포시를 잇는 서해안고속도로 구간(3백53㎞)내 서해대교 공사현장.20리 바닷길을 가로질러 육지로 연결하는 국토 대동맥의 역사(役事)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평택시포승면내기리를 출발해 충남당진군송악면복운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7.31㎞,폭 31.4(왕복 6차선)의 국내 최장인 서해대교 현장에는 연일 흙먼지를 일으키며 토사를 실어나르는 대형 덤프트럭의 요란한 소음속에 준공을 향한 공

사가 한창이다.

서해대교의 가장 큰 토목공사인 대형 주탑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며 잔뜩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오는 2000년 12월 서해교역의 관문인 서해대교가 완공,개통되면 수도권 서남부지역 물류수송의 일대 혁신은 물론 새로운 관광.레저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공정률은 38%.

한국도로공사의 발주로 대림산업㈜과 LG건설㈜이 공동시공으로 93년11월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당초 준공은 98년12월이었으나 9.3의 높은 조수 간만의 차와 초당 2.3의 빠른 유속등 예기치 못한 환경영향으로 공기가 2년 연장됐다.

◇공사현황=총 공사비 5천3백억원으로 연인원 3백만명을 비롯해 사장교건설용 케이블 1천8백,철강재 1만,시멘트 29만5천등 주요 자재가 투입된다.

최저높이 7에서 최고 높이 66.6에 이르는 교각 수도 무려 1백7개.서해대교 전체는 서해안시대 아산항(평택항)갑문을 횡단하는 항로부에 강합성형 사장교와 예비 항로부의 장경간 콘크리트 상자형교(FCM),연속콘크리트 상자형교(PSM

)등 세가지 형식의 교량으로 설계됐다.

특히 서해대교의 주 상징인 사장교는 양쪽 주탑의 높이가 여의도63빌딩과 비슷한 1백82로 서해안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길이 9백90에 양쪽 주탑의 간격만도 세계 아홉번째인 4백70에 달해 5만급 대형선박의 아산항 입출항이 자유로워지며 예비항로는 주경간 길이가 5백로 2만급의 선박이 통행 할 수 있다.

또한 주탑 기초공정에는 국내 최초로 원통형 셀(cell.지름 25,높이 27)을 조립해 해수를 차단하는 가물막이 공법으로 시공된다.

◇서해대교의 특징=최초 공법과 최대 규모에 걸맞게 서해대교는 일반 대교에서 볼 수 없는 몇가지 특수설계가 채택됐다.

초당 최대풍속 25.7의 해상조건을 감안,캐나다 서온타리오 풍동연구소에 의뢰해 최대풍속 2.5배에 달하는 초당 65의 강풍에도 거뜬히 견딜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염해에 의한 부식방지를 위해 특수시멘트와 도장철근,이중 피복 케이블등이 사용되고 리히터 6.0규모의 지진에도 안전한 내진설계가 이뤄졌다.

특히 사장교 주탑 안전점검을 위해 주탑내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케이블장력계와 지진계.풍향풍속계등 각종 첨단장비가 중앙통제방식으로 유지.관리된다.

◇건설효과=서해대교가 완공되면 기존 서울에서 충남.전남북지역을 잇는 39번 국도를 거치지 않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 서울~충남당진간 소요시간이 1시간 이상 단축되게 된다.

또한 현충사와 도고온천.독립기념관.덕산온천.삽교천등 이 일대 관광명소를 찾는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난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서해안 산업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으로 물류비용이 절감돼 국제경쟁력이 강화되고 해양 관광자원의 개발과 연계돼 균형있는 지역발전이 기대된다. 〈엄태민.김우정 기자〉

<사진설명>

3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서해대교 공사현장에서 높이 1백82의 사장교

주탑공사가 한창이다.사진 왼쪽은 조감도.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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