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정월 대보름 맞이 다양한 민속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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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2일 오후6시를 막 넘은 시간.

청도군청도읍 고수천가에서는 정월 대보름 둥근달이 솟아 오르면 이문섭(李文燮)청도군수의 풍년 기원문 낭독속에 풍년기원제가 올려지고 달집의 거대한 불기둥이 어둠을 밝히는 가운데 1백여명의 농악대가 신명을 울리고 초.중.고생 1천여명의

쥐불놓이가 시작된다.

이때 강가에 늘어선 인파들은 일제히 환호하거나 두손 모아 달을 보고 절하며 간절한 소원을 비는 모습들이 환희와 경건한 장면을 연출해낸다.

달집은 솔가지 30트럭분으로 만든 거대한 규모.

이날 행사는 오후1시부터 농악놀이를 시작으로 전통행사인 윷놀이.연날리기.널뛰기.제기차기등이 읍.면별 5백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또 참가자들은 재래식 전통 다리미에 달집이 모두 타고 남은 숯불을 얻어 콩을 구워 서로 나눠 먹으면서 부럼을 깨는등 주민들에게 추억을 남겨주고 청소년들에게는 꿈을 심어주는 행사로 유명하다.

이날 청도의 달뜨는 시각은 오후6시8분.

대구지방기상청은“21일은 흐렸다가 이날은 하루 종일 구름없는 맑은 날씨가 될 것”이라고 예보해 둥근달을 볼 수 있을 것같다.

동해안 국도도 바다에서 떠오르는 둥근달을 벗삼아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

경주 토함산도 손에 잡힐 듯 동해 가까이서 떠오르는 붉은 달을 감상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며 감포와 구룡포도 겨울바다의 낭만과 함께 보름달을 볼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그러나 대구의 유명 달맞이곶인 앞산 용두골은 이 때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산불예방을 위한 입산통제로 들어 갈 수 없어 이날 대구~포항간 산업도로는 구룡포등 동해안으로 빠져 나가는 차량행렬로 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되고 있다. 〈대

구=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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