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뮤지컬 스타 신인배우 윤손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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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새로운 뮤지컬 스타탄생이 실현될까'.14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되는 대형 뮤지컬.겨울나그네'(최인호 원작.
김형석 작곡.윤호진 연출)에 거는 일반인들의 기대가 크다.
.겨울나그네'는 기존 스타의 기용을 철저히 억제하고 신인을 투입한.모험'때문에 작품의 성패가 시작 전부터 관심거리였다.가녀린 체구에 이 무거운 짐을 온몸으로 딛고 일어서야 하는 사람이 바로 신인배우 윤손하다.
올해 나이 스물둘.미스춘향 선과 KBS16기 탤런트 출신으로아직 연기면에서도 검증받지 못한.미완'.부실한 듯한 이런 기반때문에 일말의 불안감이 없지 않지만 그가 털어놓은 각오와 자세를 듣고 보면 기우일 거라는 희망을 품게 된다 .
“사실 첫 대형 무대여서 어떻게 보일지 저도 궁금해요.걱정이앞서는게 당연하지요.하지만 충분한 연습에다 주인공의 성격을 간파한 터라 저를 부각시킬 자신은 있어요.” 윤손하가 연기할.다혜'는 그의 외적인 이미지에 걸맞게 차분하고 지순한 내성적 성격의 소유자.때문에 뮤지컬이라고 해도 그가 보여줄 것은 현란한춤과 노래보다 미묘한 심리와 표정연기,감성적 노래등으로 아주 정적이다.그는 운명의 장난으 로 첫사랑을 영원히 이루지 못하는.민우'를 향해 13곡의 연가(戀歌)를 들려준다.
“킥킥대며 웃고 떠들다가도 연습에 들어갈 순간만 되면 이젠 자동적으로 우울한 표정이 돼요.” 2백대1의 경쟁을 뚫고 일약.겨울나그네'의 여주인공에 캐스팅된 윤손하.무난히 변신에 성공했던 선배탤런트 나현희의 뒤를 이어 그가 스타탄생을 갈망하고 있는 뮤지컬계의 새별로 뜰지 그날이 코 앞에 임박했다.

<글=정재왈.사진=장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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