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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골 결정력 빈곤’ 비난은 당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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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박지성이 2009년도 맨유 달력에 1월 표지모델로 실렸다. 맨유가 아시아판으로 제작한 달력 에는 호날두(7월), 루니(10월) 등도 모델로 참여했다. 이 달력은 롯데마트와 이마트, 인터넷(www.champsclub.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동숭트레이딩 제공]

“빈곤한 골 결정력에 대한 비난을 달게 받겠다.”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일(한국시간) 끝난 맨체스터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

지난 9월 21일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뽑아낸 후 이날까지 11경기(선발 8경기) 무득점이다. 특히 이날 후반 세 차례 득점 기회를 무위로 돌리자 영국 언론은 그의 빈곤한 결정력을 문제삼기 시작했다.

경기를 마친 후 그는 조한복 프리미어리그 전문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기 때문에 (지적을) 당연히 들을 수밖에 없다.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빈곤한 공격력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게 조직적으로 잘 움직였고 결과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박지성은 전반 8분 오른쪽을 돌파한 후 예리한 크로스를 루니에게 올렸다. 루니가 실수하지만 않았어도 골로 이어질 수 있었다. 전반 20분 맨체스터시티 왼쪽 풀백 던을 완벽하게 제치며 경고를 유도하는 파울을 이끌어낸 박지성은 전반 42분 루니의 통산 100골을 이끌어내는 출발점 역할을 해냈다. 페널티지역 정면에 뜬 공을 끝까지 헤딩으로 연결해 왼쪽 측면으로 침투한 마이클 캐릭에게 패스했다. 캐릭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하트의 손을 맞고 나오자 루니가 오른발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1-0으로 승리한 맨유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시티에 당한 두 차례 패배를 되갚아주며 8승4무2패(승점28)로 3위를 지켰다.

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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