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사재기 14억 챙겨-미륭상사 대표등 셋 입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6일 기름값 인상 정보를 미리 알아낸 뒤휘발유등을 사재기 해 1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석유사업법위반)로 (주)미륭상사 대표이사 회장 박승주(朴承柱.36),전 대표이사 김종문(金鍾文.55),인천지역 본부장 심인보(沈仁輔.51)씨등 3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의 부탁을 받고 화공약품 저장탱크에 경유와 휘발유를 보관해 준 혐의(소방법위반)로 한일탱크터미널 대표 박명주(朴明珠.59)씨등 3명도 입건했다. 朴회장등은 지난해 12월14일 0시를 기해 휘발유 가격이 ℓ당 88원 오른다는 정보를 미리 알아내 11월29일부터 15일동안 유공으로부터 휘발유 1천4백79만ℓ를 98억여원에 사들여 1백11억여원에 판매해 13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한편 미륭상사측은“언론에 보도된 유가인상 관련 기사를 보고기름 물량을 확보했을 뿐으로 물량 사전확보는 업계의 보편화된 관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창무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