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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안내.전화번호부 통화권 기준으로 돼 있어 이용 불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광주에 사는 김갑준(金岬俊.31)씨는 최근 무안군삼향면의 정신요양원 전화번호를 알기 위해 무안 114를 걸었다가 이용료 80원만 날렸다.삼향면은 전화통화권이 무안이 아니고 목포라서 안내를 받을 수 없었던 것. 전화통화권이 행정구역과 다른 곳이 많으나 114안내와 전화번호부가 통화권만을 기준으로 돼 있어 외지인과 해당지역 주민들의불편이 매우 크다. 무안군의 경우 삼향면.일로읍은 목포통화권이고 이 지역 전화가입 단체.개인은 6천4백여명.이들의 전화번호를 알기 위해서는 목포 114를 이용해야 하는데 金씨처럼 무안으로 전화했다 헛수고하고 요금만 손해보는 사람이 많다. 주민들에게도 목포권 전화번호부가 배포돼 무안읍등에 있는 기관단체 전화번호가 필요한 때는 유료 114를 이용해야 한다.이 때문에 면사무소에도 무안군청과 유관기관등의 번호를 묻는 전화가적지 않게 걸려온다는게 삼향면사무소 김형운(金亨 運.22)씨의설명이다. 영암군삼호면나불리도 통화권이 목포.영암으로 나뉘어 전화민원인들이 관할 전화국을 잘못 찾아갔다 발걸음을 돌리는 일이 잦다. 이처럼 행정구역.통화권 불일치로 혼란을 겪는 지역은 구례통화권의 순천시황전면 일부등 광주.전남지역에서 모두 10곳에 이르고 있다. 한국통신 전남본부측은“선로의 거리를 따져 통화권을 결정했기 때문”이라며“통화권.행정구역 불일치 지역에 대해선 양쪽 통화권114에서 중복 안내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전화번호부 서남사업본부측은“목포권 전화번호부의 경우삼향.일로 주민들을 위해 무안군 주요 기관단체도 수록할 것을 본사에 건의했으나 제외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무안=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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