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일본성적 모범적-모든 종목 골고루 금메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97무주.전주 겨울유니버시아드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일본에 대해 가장.모범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금9.은9.동메달 7개를 획득,러시아(금9.은6.동10)를 따돌리고 91년과 93년에 이어 다시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일본은 메달수에서 뿐만 아니라 경기내용 면에서도.명실상부한 종합 1위'라는 평을 받았다. 2위 러시아가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3위 중국이 쇼트트랙,4위 슬로베니아가 알파인 스키,5위 네덜란드가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따낸 것과 달리 일본은 7개 종목 가운데 아이스하키와 바이애슬론을 제외한 5개 종목에서 골고루 금메달을 따냈다. 월드컵 참가 때문에 대표급들이 출전하지 않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일본은 야마카게 히로아키가 남자 5백와 1천를 휩쓸어.빙상단거리 강국'의 이미지를 짙게 남겼다. 한국의 메달밭으로 불리는 쇼트트랙에서 일본은 중국과 한국의 틈바구니에서도 걸출한 스타를 탄생시켰다. 데라오 사토루는 남자 5백에서 예상을 뒤엎고 금메달을 획득한외에 1천와 3천에서 각각 은메달을 추가한 뒤 남자계주에서도 팀을 2위로 이끌어 리자준(중국)과 함께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받았다. 노르딕 스키점프에서는.최고의 테크니션' 이케다 요시하루가 이목을 집중시켰다.이케다는 90경기 2차시기에서 점프타이밍을 놓쳐 아깝게 은메달에 그쳤으나 단체전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끈 뒤 1백20 경기에서는 기어코 금메달을 따냈다. 일본은 98년 나가노겨울올림픽에 대비해 훈련중이던 오다카를 이번 대회에 내보내 차기 올림픽 개최국으로서의 위력을 발휘했다.메달이 가능한 특정종목에만 집중 투자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모든 종목에 골고루 투자,대부분 상위권 실력을 보 여준 일본의모범적인 자세야말로 한국을 비롯해 메달 경쟁에만 모든 신경을 쏟는 국가들에 귀감이 될만하다. <손장환 기자> 97겨울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에서 금1.은3개를 따낸 일본의 데라오 사토루. 〈오종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