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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수 700만원 맞벌이인데 아파트 사서 이사 가고 싶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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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Q : 서울 방배동에 사는 40대 맞벌이 부부다. 저축액은 많은데 과연 제대로 투자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 현재 빌라에 거주하고 있는데 평수를 넓혀 아파트로 옮기고 싶다.

A : 김씨네는 4억5000만원짜리 주택과 금융자산 2억여원을 포함해 총자산은 7억원 정도다. 맞벌이 부부라 월수입도 700만원이 넘는다. 또 부채는 한 푼도 없다. 고교·중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 교육비로 130만원을 쓰며 적금·펀드 등 저축도 골고루 하고 있다.

# 주거래은행을 정하라

김씨네는 장기주택저축·차세대저축·개인연금 등 금융권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하고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여기에 몇 가지만 더했으면 한다. 우선 김씨가 든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예금상품이다. 이 저축은 수익률이 높은 펀드에도 투자가 가능하며 세금 혜택도 동일하다. 따라서 100만원 중 50%는 장기주택마련펀드로 전환했으면 한다. 물론 지금은 펀드 가입자들의 손실이 아주 커 또다시 펀드에 신규 가입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주식시장이 더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런 점이 두렵다면 내년에 가입하는 게 좋겠다. 게다가 이 펀드는 7년 이상 유지할 경우 연말정산 때 일부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가입 시에는 부인 명의보다는 공무원으로 오래 근무할 수 있는 남편 이름으로 하는 게 유리하다. 김씨가 든 펀드 중 가입 기간이 오래된 것은 손실이 많지 않으나 올 2월 가입한 것은 손실이 상당하다. 그렇다고 당장 환매하는 건 좋지 않다. 시간을 두고 지켜봤으면 한다. 안전자산 중심으로 투자를 하되 좀 더 공격적으로 하고 싶다면 채권과 주식(주식 편입비중 60% 이하)이 혼합된 주식혼합형 펀드를 권한다. 또 김씨는 저축을 여러 금융기관에 나눠 투자하고 있는데 이보다는 주거래 은행을 하나 정해 집중하는 게 좋다. 나중에 대출받을 때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아파트 구입은 나중에

최근 부동산시장 분위기를 볼 때 지금은 아파트를 구입할 때가 아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데다 소득증가세 둔화 등이 겹쳐 주택 구입 여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주택시장은 전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굳이 집을 사겠다면 기존 주택을 사기보다 청약통장을 활용해 신규 주택을 청약받는 게 좋다. 따라서 분양가격이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낮고 미래 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판교·청라·광교지역을 꾸준히 지켜보기를 권한다. 김씨가 사고자 하는 국민주택규모(85㎡) 초과 주택은 점수가 다소 낮아도 당첨 확률이 있다고 생각한다.

# 통합보험으로 가족보장 늘려야

김씨네 4인 가족의 총보험료는 27만원으로 전체 소득 대비 3.7%에 불과하다. 그동안 보험에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얘기다. 물론 부부는 각자 종신보험에 들어 있고, 건강보험은 이미 납입이 완료된 상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장 범위가 좁고 보장 금액도 많지 않다. 이는 김씨 부부가 보장 내용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자녀들의 보험도 보장 범위가 좁고 만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따라서 월 10만원으로 의료실비 등을 보장해주는 통합보험으로 가족 모두의 보장을 보완했으면 한다.

김씨는 교육비도 저축상품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교육비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저축상품으로 교육비 전부를 마련하고자 한다면, 부모가 부담할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는 자녀가 어릴수록 더하다. 그래서 자녀 교육비 마련은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준비해야 하며, 일정 부분은 투자상품을 통해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씨의 자녀는 현재 고2, 중3이다. 첫째는 대학 입학이 멀지 않았으므로 지금처럼 적금으로 하되 현재 100만원씩 불입하는 걸 70만원으로 줄이자. 부족한 부분은 차세대 저축으로 보완하면 된다. 그리고 펀드에 넣고 있는 70만원은 자녀 어학연수 비용과 둘째의 교육비로 활용하도록 하자.

김씨네는 은퇴 후 자금으로 개인연금신탁과 연금보험에 월 50만원씩 넣고 있다. 개인연금신탁은 소득공제와 비과세의 혜택은 있지만 연금수령 방법을 종신형으로 선택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질수록 종신형 연금에 대한 중요성은 커진다. 또 남편이 공무원이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어 가능한 한 연금 준비액수를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 20만원을 변액연금에 가입하는 게 좋겠다.

이봉석기자

■ 이번 주 자문단=성열기 삼성생명 경인FP센터 팀장, 김동균 웰리치F&I 팀장, 정영수 삼성생명 부동산 자문역, 박나영 HSBC 퍼스널 뱅커 차장(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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