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상 처음으로 여성이사가 탄생했다.농협의 여성 이사탄생은농촌지역의 인구가 노령화.여성화되고 있는데다 농촌의 경제권도 남성 중심에서 여성 쪽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전남함평군 학교농협은 28일 재적 대의원 88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3월15일로 임기가 끝나는 4년 임기인 6명의이사를 새로 선출하면서 여성인 임영숙(林英淑.49.학교면죽정리234)씨를 다른 5명의 남성과 함께 뽑은 것. 경기도에 촉탁 명예이사가 있기는 하지만 여성이 조합의 사업집행에 직업 참여할 수 있는 정식이사로 선출된 것은 林씨가 처음이다. 지금까지 여성들이 농협의 부녀회,농가 주부모임 회원등으로 활동해 왔을 뿐 농협의 이사나 감사.조합장으로 선출된 경우는 없었다.林씨는 지난 93년 7월 남편 장종대(張鍾大.55)씨가 사업차 경기도용인으로 떠나 있을때 남편으로부터 조합원 자격을 승계한뒤 지금까지 조합원으로 활동해 왔다. 슬하에 2남3녀를 둔 林씨는 밭 1천5백평,논 6천평에 배.양파.고추.벼등의 농사를 지으면서도 10여년전부터 부녀회 임원,생활개선회 학교면 회장,새정치국민회의 함평군 여성부장을 맡아온 맹렬 여성이다.林씨는“앞으로 농촌을 위해 보 람 있는 일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교농협 임재상(林載尙.46)조합장은“현재 조합원 중 여성의비율이 전남 15.8%,전국 12.3%고 우리 조합만을 놓고 볼 때는 22%에 달한다”며“이같은 실정을 감안한 대의원들이 林씨를 가장 적절한 이사감으로 판단한 것같다”고 말했다. <함평=김상선 기자>함평=김상선>
농협사상 처음으로 여성이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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