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특설 옥외링크는 '신기록의 산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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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기록을 낳는 링크'. 스피드스케이팅이 벌어지고 있는 전주 옥외특설링크가 연일 대회신기록이 쏟아져 나와 최고의 링크로 찬사를 받고 있다. 전주 공설운동장 4백트랙에 아이스매트를 이용해 임시가설한 링크는 뛰어난 빙질을 자랑,매일 유니버시아드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24일 남녀 5백에서 6개의 신기록이 산출된 것을 비롯,8개 종목을 치른 지금까지 모두 17개의 유니버 시아드기록을낳았다. 이같이 좋은 기록들이 나오는 것은 최상의 결빙상태를 유지.관리하게 설계된 특수공법 때문. 국비 10억원.지방비 11억원등 총공사비 21억원이 투입된 이 옥외링크는 폭 13의 4백트랙을 8㎝간격으로 30㎜관을 이음매없이 통관으로 준설,누수를 막아 전 구간 모두 고른 빙질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 특별변전기와 4개의 냉각탑을 이용해 보통의 링크보다 강력한 냉동능력을 유지할 수 있게 설계됐다. 대우캐리어가 맡아 연인원 6천여명이 투입된 공사에서 지지파이프와 합판을 철선으로 묶어 냉각파이프를 고정시킨 것도 빙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5㎝두께의 얼음을 정비하는 정빙기술도 세계수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 기록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최고의 빙질을 자랑하는 이 링크도 월 4천여만원이 소요되는 전기비용과 여름철 관리의 어려움등으로 이번 대회와 겨울전국체전을 끝으로 철거될 예정이어서 빙상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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