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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칼럼] 신문 속 모르는 단어·용어 정리 간결하고 명확한 표현법 익혀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논술은 기본적으로 글쓰기 시험이다.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글을 써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신문은 훌륭한 교본이다. 간결하고 명확한 형식으로 내용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평소 신문 읽기를 통해 상황에 맞는 표현 방법을 익혀 두자.

신문 기사는 보통 역피라미드 형식으로 구성된다. 일종의 두괄식 형태다. 주제문과 이를 뒷받침해 주는 문장으로 구성된다. 사설과 칼럼은 다양한 논거를 통해 주장을 펼치는 논리적인 글이다. 평소 신문에 실린 여러 형식의 글을 체계적으로 독해한다면 논술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기사 중 모르는 단어나 용어를 정리하는 것이다. 그 다음 필자의 주장을 전달하기 위해 글의 전개 방식을 파악하고, 문단별로 중심 내용을 요약한다. 마지막으로 필자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찾고 타당성을 비판한다. 동일한 주제인데 논조가 다른 기사와 비교하면 효과적이다.

학생들에게 부족한 맞춤법에 맞는 표현 능력을 기르는 데도 신문은 더없이 좋은 자료다. 가령 ‘유대인들은 다른 민족보다 언변이 뛰어난 편이다. 어려서부터 논리적인 사고와 토론법을 배우는 탓이다’란 문장에서 학생들이 자칫 틀리기 쉬운 ‘탓’과 ‘덕’의 차이점을 설명해 준다면 문맥에 맞는 정확한 표현을 익힐 수 있다. 틀리기 쉬운 표현이 정리된 유인물을 나눠준 후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만들어 풀어볼 수도 있다. 이 때 학생들끼리 경쟁을 시키면 학습 효과가 더 높아진다.

신문을 통해 한자어와 한자성어에 관한 상식도 넓혀 보자. ‘○○의 새 경영진은 ○○의 성공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기사에서 어색한 부분을 찾아 보자. ‘타산지석’과 ‘귀감’이란 단어의 차이를 배울 수 있다. ‘고(故) 김수영 시인 조카 김민씨, ( ) 일행시(一行詩·한줄시)로 등단’이란 제목과 기사를 통해 ‘촌철살인(寸鐵殺人)’이라는 한자성어의 뜻과 쓰임도 알 수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어휘·어법 관련 문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출제된다. 기계적인 암기 위주 방법으론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NIE를 통해 단어의 정확한 뜻과 쓰임새를 알 수 있다.

김영민 명덕외고 교사 중앙일보NIE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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