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 대규모 오피스텔 속속 등장-올 한해 4천여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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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올해 분당에 가면 오피스텔을 골라잡을 수 있을 것같다.지하철.도로등 기반시설과 백화점.병원등 각종 편의시설이 완비되면서 오피스텔이 대규모로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분당에서 짓고 있는 물량과 올해중 새로 나오는 오피스텔은 줄잡아 4천여실.대부분 주거수요를 겨냥한 소형평형으로 웬만한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맞먹는 규모다.
특히 이들 오피스텔은 대부분 투자용이기 때문에 오는 98년이후 한꺼번에 입주할 경우 분당신도시 일대의 전세시장을 움직일 만하다. 청구는 지난해부터 분양중인 초림역세권의 블루빌오피스텔4백7실외에 올해중 서현역 근처에서 무려 2천5백실이나 되는 대규모 오피스텔을 분양할 계획이다.
토지공사로부터 서현역세권 업무용지 5천6백여평을 최근 매입,22층으로 지을 이 오피스텔은 사업비만 3천억원이 들어가는 국내 최대규모로,청구는 분양가 평당 4백만원선의 소형평형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주거수요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컨설팅회사인 신영건업도 오리역 인근에 매입한 상업용지 5천여평에 1천2백실의 오피스텔을 지어 올 하반기중 분양한다.10평형대의 소형중심으로 분양가는 평당 4백만원 이하가 될 전망이다. 신영건업은 이 일대가 용인.수원에 있는 경희대.외국어대.명지대등의 통학길목이어서 학생 임대수요가 넘칠 것으로 보고 투자를 노리는 소비자를 주요 고객으로 잡았다.
또 뉴코아백화점계열의 시대종건은 초림역.미금역세권에서 각각 8천평,5천3백평등의 업무용지를 지난해말 매입,이곳에다 호텔.
사무실등과 함께 오피스텔 4백20실을 지을 예정이다.
한편 서현역세권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성지건설이 소형오피스텔 1백33실을 분양했으며 금호개발도 이곳에서 10평형대의 오피스텔 53실을 분양완료했다.분당에서 소형오피스텔의 분양이 호조를보이는 것은 분양가가 평당 4백만원이하로 서울강 남에 비해 평당 1백50만~2백만원정도 싼데다 임대시세는 평당 2백만~2백50만원대로 예상돼 투자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영건업 정춘보(鄭春寶)사장은 “분당의 경우 주거환경이 뛰어나기 때문에 젊은 직장인과 학생수요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며“따라서 이들을 겨냥,작은 평형 중심으로 공급하면 수요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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