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가는간이역>11.삼례-여행 쪽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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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볼거리=삼례는 동학혁명의 발원지라고도 할 수 있는 곳.교조신원(伸寃)을 위해 최초로 한데 모였던 장소일 뿐만 아니라 갑오년 당시 2차봉기를 위한 최초 집결지였다는 의미가 크다.
사단법인 동학혁명기념사업회가 이같은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만든 기념비가 역에서 걸어 10분 거리에 있다.
역사유물 특히 석탑에 관심있는 이들에게는 역에서 차로 20분거리에 있는.왕궁리유적발굴현장'이 좋은 볼거리.부여문화재연구소가 내년말까지 발굴을 끝낼 계획인 이 현장에 가면 무엇보다 왕궁리5층석탑에 눈이 간다.
백제 석탑을 모방한 고려 초기 것으로 익산미륵사지석탑의 양식을 많이 본떠 만들었다.8.5 높이의 이 석탑에서는 많은 유물이 나왔는데 특히 19장의 금판에 새긴 금강경은 희귀한 것이라는게 발굴조사단의 설명이다.국보123호.
▶먹거리=삼례는 맛의 고장 전라도중에서도 유명한 전주가 지척인 곳.뚜렷하게 이렇다 할 특산물은 없지만 다양한 먹거리를 실망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민물장어와 메기매운탕을 주로 하는 일로가든(0652-291-9925)처럼 주차장이 널찍한 큰 식당부터 추어탕을 전문으로 하는 전주소바(0652-291-0838)같은 비교적 작은 식당까지 다양한 종류의 식당들이 많다.
▶교통=서울역에서 오전7시35분 무궁화호 기차부터 오후10시35분(주말 오후11시30분) 무궁화호 기차까지 하루 아홉번(주말 열한번) 삼례역에 정차하는 통일호와 무궁화호 기차가 떠난다.통일호 기준으로 약 3시간30분 걸린다.
〈최 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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