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동전화料 가격파괴 바람-PCS업체들 최고30%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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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일본의 이동통신 가격파괴 열풍이 .강 건너 불 구경'으로 그칠 수 없는 것이 국내 이동전화업계의 현실이다.
다음달이면 발신전용휴대전화 시티폰의 서비스가 시작되고 오는 10월께 개인휴대통신(PCS)까지 시작되면 국내 이동전화시장도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어 가격파괴 경쟁이 가열되리라는 것이 업계공통의 생각이다.
가격전쟁의 포문을 제일 먼저 열 주자는 한통프리텔.LG텔레콤.한솔PCS등 PCS 3사.이들 3사는 회사별로 조금씩 차이는있지만 월기본료 7천원,가입비 3만원,보증금 4만원과 20만원대 전화기등 30만원 안팎이면 누구나 이동전화를 쓸 수 있도록할 계획이다.전화기값을 포함,거의 1백만원정도가 드는 기존 이동전화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싼 가격이다.
이동중 통화가 불가능하지만 .주머니속의 공중전화'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시티폰도 20만원내외면 쓸 수 있어 젊은 수요층에인기를 끌 전망이다.
통신개발연구원 시장경쟁대책실 정인석(鄭寅奭)박사는“국내에서도PCS서비스 시작에 발맞춰 이동전화료 인하 바람이 불 것”이라며“더욱 실질적인 경쟁이 정착될 수 있도록 추가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신규사업자 보호정책에 따라 신세기통신이 신고제를 적용받고 있는 반면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은 허가제로묶여 있으며 신규 PCS업체들은 전혀 요금규제를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내 이동전화업계는 지난해 11월 한국이통통신과 신세기통신간의 파격적인 휴대폰 할인판매와 요금인하 경쟁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러 가격파괴시대를 예고한바 있다.
〈이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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