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함평에 전국 첫 蘭공원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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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난(蘭)의 고장이며 한국 자생란의 보고(寶庫)'인 전남함평에 전국 최초로 난 공원이 조성된다.
함평일대는 한국춘란을 비롯,중투.호.복륜.사피반.호피반등 변종 자생란이 많아 전국 각지에서 난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하지만 자생란 채취에 대한 규제가 없고 채취꾼들로부터 유명세를 톡톡히 치러 자생지가 크게 훼손돼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함평군은 자생란을 보존,특화작목과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세계적으로 자랑할만한'난 공원을 올 연말까지완공키로 하고 18일 광주전남발전연구원에 설계용역을 의뢰했다.
난 공원에는 모두 25억원이 투자될 예정으로 군은 국비 10억원.군비 10억5천만원.도비 4억5천만으로 예산을 충당키로 했다. 난 공원에는 재배지로 꾸며질 자연동산(5천평)을 비롯,전시관(4백평).유통센터(2백평).배양온실(2백평).조직배양시설(30평)이 들어선다.신혼부부등 관광객을 위한 사진촬영장소로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난 자연동산은 중국 광저우( 廣州)의동양란 자연공원(3천여평)보다 규모가 훨씬 크고 넓다.
군은 공원 조성후 함평읍내에 퍼져 있는 판매업소를 공원내 유통센터로 모아 전시와 판매를,조직배양실에선 춘란과 제주한란.풍란등 각종 자생란 조직을 배양해 일반인에게도 분양할 계획이다.
정원강(鄭元强)군수는“무분별한 채취로 난 자생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기 때문에 우수 형질의 난을 보존.육성해 대량으로 수입되는 서양란에 대응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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