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올해 물미역 값.생산량 좋아 어민들 톡톡한 재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올해에는 물미역의 값이 좋고 생산량도 많아 미역생산 어민들이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전남완도군완도읍망남리등의 1천5백여 어가가 요즘 바다에서 건져 가공하지 않고 곧바로 서울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등에 내다파는 물미역의 값은 ㎏당 3백50원.지난달말 ㎏당 최고 4백50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해 이맘 때의 1백20원에 비하면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들 어가의 총 판매량도 8천6백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6백여보다 87% 증가했다.
이처럼 물미역이 어가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것은 바닷물의 온도가 예년보다 1~2도 높은 고수온현상이 지속돼 작황이 좋을뿐만 아니라 예년같으면 11월 초순에 시작해 12월 중순이면 끝났을 채취기간이 이번 겨울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완도군 수산과 박남수(朴南洙.53)과장은“지난해 겨울 미역이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재고가 거의 바닥나면서 물미역까지 생산량이 늘었는데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수온현상으로 미역이 호황을 누리는 것과는 반대로김은 엽체가 잘 자라지 못해 작황이 지난해의 70%수준에 그치고 있다.
〈완도=이해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