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업체필승전략>1.한국통신프리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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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지난해 개인휴대통신(PCS).국제전화.주파수공용통신(TRS).시티폰.무선데이터등 30여개 신규통신서비스업체가 선정됐다.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연내에 서비스를 개시한다.신규통신서비스업체들이 기술.영업.연구개발부문에서 어떤 차별화 전략 을 구사할 것인지 알아보고 최고 경영자의 경영방향을 듣는 기획특집을 마련했다. [편집자註] 한국통신프리텔(대표 李相哲)이 .iPCS의시대'를 선언했다.
i는 지능망을 뜻하는 인텔리전트(intelligent),통합이라는 의미의 인티그레이트(integrate),상상을 의미하는이매지너리(imaginary)의 머리글자.
이 회사는 우선 개인휴대통신(PCS)이라는 미지의 시장에 도전장을 내며 지능망에 승부수를 띄웠다.장비제조업체를 등에 업은LG텔레콤,영업에 중점을 둔 한솔PCS,이동통신 선발주자인 한국이동통신.신세기통신과 비교해 국내 통신부문의 맏형격인 한국통신의 장자(長子)로서 한국통신프리텔은 기존 유선전화망을 충분히활용해.똑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것.
올해에는 한국통신의 통신망과 연동을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으로가입자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점검에 들어간다.
서비스가 본격 시작될 내년에 등장할 지능망서비스로는 ▶가입자에게 전화를 건 사람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발신번호표시▶080클로버서비스와 같은 수신자부담의 광역착신▶700번 서비스같은 전화정보서비스가 있다.이 회사는 LG정보통신이 장 비를 직접 생산하지만 고도의 운영기술은 한국통신을 따라올 수 없다는 점에착안,한발 먼저 지능망서비스에 나서기로 한 것.지금의 휴대폰은인간을 선(線)으로부터 해방시켰다.그러나 인간은 여전히 단말기를 들고 다니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 다.한국통신프리텔은 인간의이동에 따라 어떤 단말기로도 통화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99년부터 원넘버서비스와 개인번호서비스를 도입한다.원넘버서비스는 사용자에게 하나의 대표번호를 부여하고 그 사용자는 자신이 자주 쓰는 일반전화.PCS.휴대폰.삐삐번호들을 입력해두면 순차적으로 연결되는 서비스다.
개인번호서비스는 이보다 진일보한 서비스.휴대폰이 없어도 자신의 근처에 있는 아무 전화기에 나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모든 통화가 찾아온다.경쟁업체가 이 서비스를 2001년에 도입키로 한 것에 비하면 2년이나 빠르다.
2000년을 넘어가면.프리텔'은 화상까지 자유롭게 보여주는.
프리뷰'의 멀티미디어세계로 넘어간다.여기에 전세계 어디서나 통화가 가능한 범세계위성이동통신서비스(GMPCS)인 인말샛(국제이동위성기구)의 ICO가 더해지면 상상의 세계로 진입하게 된다. 선택요금제를 도입하려면 사용자 이용행태를 잘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올해안에 세차례 이상의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시행할 계획.여러가지 다른 서비스와 연결시켜주는 패키지요금할인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이민호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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