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한양대,상무 3대0으로 완파-2차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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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주전 6명중 3명이 2가 넘는 한양대와 196㎝가 최장신인 상무.두팀의 경기는 높이에서 결정이 났다.
그중에서도 한양대 장신센터 이영택(25㎝)은 발군이었다.
1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컵 97한국배구 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대학부 우승팀인 한양대는 실업 4위팀인 상무를 3-0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경기가 벌어지기전 한양대 송만덕감독은 세터인 최태웅과 이영택에게“상무선수들의 키가 작으니까 센터 공격을 자주 시도할 것”과“상무의 A퀵을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1세트 시작하자마자 상무 주공격수 김종화의 스파이크를 이영택이 블로킹 ,선취점을 얻으면서 분위기는 한양대쪽으로 기울었다.
상무의 공격은 이영택.이인구(2)등 한양대 장신 블로커들에게연속으로 저지됐고 한양대는 11-4,14-6까지 내달으며 15-7로 1세트를 마감했다.
한양대는 1세트에서만 이영택의 4개등 모두 7개의 득점 블로킹을 성공시켜 상무의 기를 꺾어버렸다.
이영택은 이날 8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을 뿐만 아니라 A퀵.
백A퀵.시간차.이동공격등 다양한 중앙공격으로 13개(4득점.9득권)의 스파이크를 성공시켰다.장신을 이용,상대 블로킹 위에서내리꽂는 중앙공격은 60%가 넘는(61.9%) 성공률을 자랑했다. 1년사이 몸무게가 3~4㎏ 불어 지난해보다 파워가 붙은이영택은“단신팀 하고는 자신있다”며“블로킹 랭킹에 꼭 들고싶다”고 말했다.한양대는 2세트에서 이인구.석진욱.한희석의 공격까지 가세,상무의 추격을 15-12로 따돌린후 3세트에 서는 8-8동점에서 이인구의 레프트 강타와 이영택의 블로킹으로 연속 7득점,15-8로 가볍게 경기를 끝내버렸다.
상무는 김철수가 6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고 김종화.심연섭등이분전했으나 스파이크 성공률이 41%에 그친데다 성공된 68개의스파이크중 득점으로 연결된 경우는 4개에 불과,완패하고 말았다. 당초 팽팽한 접전을 예상했던 이날 경기는 높이싸움에서 압도적인 한양대가 최대 취약점이었던 수비마저 안정돼 예상을 깨고 1시간16분만에 끝났다.

<대구=손장환 기자> ◇10일 전적(대구실내체) ▶남자부 2차대회 한양대 3 15-715-1215-8 0 상무 (1승) (1패) ▶동 여자부 선경인더 스트리 3 15-415-215-4 0 도로공사 (1승) (1패) 흥국생명 3 15-1315-815-12 0 효성 (1승)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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