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총재측 大選 시나리오 5갈래 100페이지 작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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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의 비공식 대선(大選)기획팀이 최근 1백쪽 분량의 종합보고서를 작성,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는 올해 예상되는 정치현안을 크게 다섯가지 항목으로나눠 항목마다 상세한 시나리오와 대응방법을 담았다고 기획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10일“올해 정국의 주 관심사는 남북관계등 외부변수,여권내 예비후보의 동향과 예상 논리,자민련과의 내각제 협상시기및 절차,범야권 후보단일화 방안,당내 전당대회에서의 후보선출 방안등 다섯가지”라고 전했다.
이 비공식 기획팀은 이종찬(李鍾贊)부총재를 좌장으로 경희대 나종일(羅鍾一)교수,임동원(林東源)아태재단사무총장,이강래(李康來)전당정책실장,박금옥(朴金玉)전비서실차장,황용배(黃龍培)재단후원회사무처장등 6인이 정규 멤버격이다.
金총재의 평소 지론대로 노(老).장(壯).청(靑)의 3세대를고루 배치한 것과 원외 인사 중심인게 특징이다.
李부총재가 총괄 정리를 맡고 林총장은 외교안보분야,정치학박사인 李전실장은 정국 전체 구도,朴전차장은 시중 여론과 여성대책,黃처장은 일반 민심과 재무관계등을 담당하는등 나름대로 역할분담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주제에 따라 자문교수단.국민회의 의원등이 회의에 출석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자문교수진은 95년 지방선거때 지역 등권론(等權論)을 제시했던 황태연(黃台淵)동국대교수등 3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羅교수는 한국정치학회 회장 출신인 길승흠(吉昇欽.전국구)의원과 함께 자문교수단의 별도 정세전망 보고서 작성도 주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의원중에서는 최근 군출신인 천용택(千容宅.전국구)의원,노동문제 전문가인 방용석(方鏞錫.전국구)의원등이 참석해 대북(對北)관계와 노동계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기획팀의 6인 위원은 아태재단을 연락처로 주2회 정기회의를 갖는다.한번 회의가 열리면 5~6시간씩 계속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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