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츠,선스에 8년만에 처음 승리-NBA 정규리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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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워싱턴 불리츠가 피닉스 선스에 8년만에 처음 승리를 거둬 한을 풀었다.
9일(한국시간)선스가 불리츠의 안방으로 찾아왔다.지난 88년3월9일이후 선스에 무려 17연패를 기록하는 약세를 보인 불리츠.8년동안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불리츠로서는 벼르던 승부였다.더욱이 이번 시즌 선스는 찰스 바클리(휴스 턴 로케츠)의이적으로 전력이 약화된 반면 불리츠는 크리스 웨버와 주원 하워드의.쌍돛대'를 주축으로 전력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분풀이를 하기에는 좋은 기회였다.
전력상으로 우세한데다 안방의 이점까지 안은 불리츠는 4쿼터 종료 12초를 남기고 하워드가 자유투 2개를 깨끗이 성공시켜 1백5-1백2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8년동안 한번도 패하지 않은 선스는 4.4초를 남기고케빈 존슨이 극적인 동점 3점슛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연장에서도 리드를 주고받는 숨막히는 상황이 전개됐고 승부는 결국 마지막 5초에서 갈렸다.1백13-1백13에서 공격권을 잡은 불리츠는 연장 종료 4.6초를 남기고 인디애나대출신의가드 캘버트 치니가 오른쪽 코너에서 한을 푸는 슛을 성공시켜 1백15-1백13으로 승리했다.한편 최근 원정에 나서기만 하면슬럼프에 빠지는 서부의 강호 유타 재즈는 이날도 밀워키 벅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끝에 1백19-1백12로 져 원정 6연패를기록했다.벅스는 슈터 글렌 로빈슨이 38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쳐 9연패의 부진을 씻어내고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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