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구단 새 주인 머독의 FOX TV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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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LA 다저스의 매입경쟁이 막을 올렸다.
LA 타임스는 8일 피터 위버로스 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를 중심으로 한 일단의 투자가들이 다저스 매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84년 LA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지낸 위버로스가 로버트 샤피로 변호사,타임워너사 공동회장인 로버트 데일리등과 손잡고 다저스 구입을 위한 투자가를 규합하고 있다는 것 샤피로 변호사는 프로풋볼(NFL)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뒤 94년전처 살해혐의로 화제를 낳았던 O J 심슨의 변호를 맡아형사재판에서 무죄판결을 이끌어내 유명세를 얻었던 인물이다.
이밖에도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FOX-TV도 다저스매입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브로드웨이 프로듀서 매니 클라디티스가 일본투자가를 포함한 투자단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저스 매입 계획 을 밝힌 위버로스는 그러나“머독과 같은 인물이 경쟁에 뛰어들면 다저스 매입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버로스는 지난해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매입을 시도했으나 월트디즈니사와의 경쟁에서 패한 바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를 사들인(닌텐도)바 있는 일본기업들도 노모 히데오가 속한 다저스 인수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맥주로 유명한산토리그룹이 가장 적극적이며 소니와 도요타자동차도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FOX-TV가 올해부터 다저스 경기중계권을 따낸데다 오래전부터 프로구단 소유를 희망해온 바 있어 머독을 유력한 차기 구단주 후보로 지목하고 있다.다저스의 매입가격은 2억달러(약 1천6백억원)에서 시작돼 3억달러(약 2천5백20억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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