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紙들 전자신문 뉴스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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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뉴욕=김동균 특파원]미국의 상당수 유력지들이 그동안 활자신문의 부속서비스 정도로 여겨오던 전자신문을 간판상품으로 내걸기시작했다.인터넷 때문에 시청자들이 TV를 보는 시간이 급감한데서 착안,전자신문 강화를 통해 그동안 TV에 빼앗 겼던 독자들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미국 신문사 가운데 최초로 전자신문 검색을 유료화했다.그 대가로 활자판보다 훨씬 앞선 시간에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이 신문의 전자신문은 활자신문이 나오지 않는 토.일요일에는 불티나게 팔린다.
뉴욕 타임스는 인터넷을 통해 단순한 뉴스외에 독자들을 위한 토론의 장이라든가 대통령 선거,보스니아 내전,프로야구 월드시리즈등 다양한 내용의 읽을거리 특집을 마련해 제공하고 있다.
컴퓨터 산업의 메카인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샌호제이 머큐리 뉴스는 활자신문보다 전자신문에 첫 뉴스를 게재할 정도로 전자신문에 치중하고 있다.이 신문은 뉴욕 타임스와 함께 전자신문에 게재된 내용을 독자들에게 전자우편으로 보내주기도 한다.
매사추세츠주의 컨설팅사 포레스터 리서치의 예측에 따르면 미국신문의 전체 발행부수는 오는 2001년까지 전자 간행물에 잠식당해 14%나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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