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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피플] 日와콤 한국법인 후지사키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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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한국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하겠습니다."

세계적 타블렛 생산업체 와콤(www.wacom.com)의 후지사키 노보루(41)한국법인 사장은 18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법인 와콤디지털솔루션즈를 설립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률이 높고 초고속 통신망이 잘 구비돼 있어 시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타블렛이란 펜 모양의 입력기를 통해 자유롭게 그래픽 작업을 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 납작한 판에 무선으로 연결된 펜을 사용해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컴퓨터 화면에 그에 대응하는 이미지가 그려진다. 일명 '펜 마우스'로도 불린다.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MS) 등에서는 2002년부터 타블렛이 장치된 컴퓨터를 출시하고 있다.

후지사키 사장은 "한국은 IT 기술이 발달돼 있고 첨단 제품에 대한 수용이 빨라 전세계에서 타블렛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대전화 및 PDA관련 기기 개발에 관심이 있는 만큼 한국기업과도 적극 협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후지사키 사장은 또 "한국의 타블렛 시장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판매망을 확충하고 교육 및 의료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도 강화할 것"이라며 "일부 전문가만 이용했던 타블렛을 본격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와콤은 1983년 창립됐다. 무선 타블렛, 전자 지우개 등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제작시 애니메이션을 그리는 도구로 사용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200만대를 판매, 세계 시장 점유율 7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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