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화제>충무로 생후 6~15개월 남자아기 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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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생후 6개월에서 15개월 사이의 건강한 남자 아기를 찾습니다.” 기저귀나 분유모델을 구하는 광고문구가 아니다.갓난아기 영화배우를 모집하는 영화사의 광고문이다.
맞벌이 하는 신세대부부의 최대 골칫거리인 육아문제를 소재로 한 코미디영화.베이비 세일'(감독 김본)을 기획중인 영화세상은스토리의 주축이 되는 아기 연기자를 오는 11일까지 현상공모한다고 발표했다.
.미스터 맘마'를 연상케 하는.베이비세일'은 뜻하지 않게 낳은 아기의 양육책임을 놓고 부부가 옥신각신 다투다가 결국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린다.2월 개봉을 목표로 촬영중인.미스터 콘돔'(감독 양윤 호)은 이런 골치 아픈 아기문제를 피임으로 해결하려는 부인(김혜수)과 그래도 애 하나는 낳아야한다는 남편(김호진)의 살가운 다툼을 그린 코미디.두 영화를 계기로 충무로는 새삼 갓난아기 배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세 이상의 유아들은 수백명이 연예사업소에 등록돼 캐스팅을 기다리고 있지만 생후 1년이내의 갓난아기는 찾기 힘든 형편이기때문.대개 갓난아기 캐스팅은 감독의 인맥에 의존하지만 최근에는자식의 영화 출연에 적극적인 부모들이 늘면서. 베이비 세일'처럼 현상공모하는 경우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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