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경희대 플레이오프 진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태평양-한국화장품의 라이벌전이 농구팬을 부르던 시절도 있었다.그러나 91~92시즌 한국화장품이 종합3위를 차지한 이후 하위권으로 떨어진 두 팀은 4일 올림픽제1체육관에서 영하의 날씨처럼 싸늘한 무관심속에 외로운 탈꼴찌 싸움을 벌였다 .
태평양이 97-75로 이겨 2승9패를 마크했고,11패째를 당한 한국화장품은 농구대잔치사상 최다연패(23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가 확정됐다.
전반 8-7로 뒤졌던 태평양이 한국화장품의 범실을 틈타 9분만에 21-8로 달아나면서 승부는 사실상 결판이 났다.한국화장품은 센터 정귀분(183㎝)이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잇따라 범해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삼성생명.선경증권.코오롱.현대산업개발등이 엄청난 자금을 동원,우수선수를 끌어모으는 동안 투자를 게을리한 태평양과 한국화장품은 과거의 영광이 쓰라린 추억으로만 남아있을 뿐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