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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역 밤기차를 타고-밤새우고 나면 저멀리 동해 해돋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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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누군가 함께라면 외롭지 않을 것이다.혼자라면 또 어떤가.한 해를 새로 시작하는 주말,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 미처 못다한 새해의 다짐을 해본다.
▶밤기차=완행기차를 타고 밤을 가로질러 먼 곳에서 아침을 만난다. 호남선은 주말엔 서울역에서 오후10시50분 기차가 목포행 마지막 통일호.목포역에 다음날 오전4시30분쯤 도착한다.오후11시20분 출발하는 무궁화호를 타면 다음날 오전4시50분쯤닿는다.10시5분에 매일 출발하는 통일호를 이용할 수 도 있다.부산행 마지막 통일호는 오후10시20분 서울역에서 출발한다.
역시 6시간 남짓 걸려 다음날 오전4시30분쯤 부산에 도착한다.주말엔 오후11시25분 무궁화호를 탈 수도 있다.
청량리역에서 매일 오후11시 출발하는 강릉행 통일호를 타면 말 그대로 .꼬박 밤을 새우고' 다음날 오전6시34분 동해시에정차한다.종착역인 강릉역에는 다시 한시간쯤 더 가 출발한지 8시간반만인 오전7시30분쯤 도착한다.
청량리역에서 오후10시 출발하는 구절리행 기차를 타면 다음날오전3시40분쯤 강원도정선군 구절리에 도착한다.이 기차는 증산에서 갈아타지 않고 별어곡역등 작은 역에 내릴 수 있는 유일한기차.특히 어딘가 작고 낯선 마을을 찾고싶은 이들이 이용할 만하다. ▶당일여행=주말 오후나 일요일,꽉 막힌 도로에 차를 몰고 나설 생각을 버린다.길이 막히지 않는 오전엔 버스를 타고 교외를 찾았다가 오후에 기차를 타고 돌아온다.
서울에서 8번.166번 버스를 타면 덕소.팔당.능내.양수역등팔당호 인근 기차역 주변에 내릴 수 있다.팔당호 주변을 걸으며겨울 풍광 속에서 이런저런 새해 계획을 세우고 마음에 드는 카페에 들러 차 한잔을 마신 다음 어스름녘에 비 둘기호를 타고 서울로 돌아온다.양수 5시50분,능내 5시57분,팔당 6시3분,덕소 6시19분에 각각 청량리행 비둘기호 기차가 출발한다.
165,30번 일반버스나 765,330번 좌석버스를 타면 남양주시금곡동에 있는 고종릉인 홍유릉 앞에 내릴수 있다.찾는 이드문 고요한 능을 돌며 상념에 잠겼다가 능 바로 앞 금곡역에서성북행 비둘기호를 이용한다.오후7시47분 출발 해 성북역까지 25분 정도 걸린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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