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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나는美기업들>3.실리콘밸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중국인과 인도인이 없다면 실리콘밸리는 존재하지 못할 것이다.” 미국의 격주간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호에서 이렇게 보도했다.첨단분야의 인력분포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경쟁력의 핵심이 기술이라면 그 기술의 원천은 사람이다.특히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첨단분야에서는 고급두뇌야말로.모든 것'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런 만큼 기업들이.사람'뽑는데 들이는 공은 대단하다.미국기업의 채용기준은 오로지.실력' 이다.성(性)이나 나이.학력.국적에 따른 차별은 없다.
말로만 그러는 게 아니라 제도적으로도 차별을 둘 수가 없다.
그랬다가는 바로 법원에 불려가고 엄청난 벌금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다른데 있다.사람 잘못 쓰면 회사가 망한다는 것이다.“많은 회사들이 프로젝트별로 책임자를 연봉제로 고용하고 나머지 인력은 그 사람에게 일임한다.결과가 좋으면 회사가 잘되는 것은 물론 그 책임자는 훨씬 나 은 대우로 재계약된다.대신 잘못되면 그냥 아웃(해고)이다”(반도체회사 SSI의 인력담당 제리 펀스워즈).이러니 회사는 우수한 책임자를뽑는데,또 그 책임자는 우수한 팀을 구성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것. 고급인력→기술개발→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지는데 국경이 무슨 소용이며 피부색깔이나 학벌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다.세계각국에서 고급두뇌들이.기회'를 찾아 줄을 잇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실리콘밸리 지역에는 특히 중국.인도 인력이 많 고 최근에는 베트남두뇌의 유입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최고의 인재집단으로 소문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사담당부장 더글러스는 1년 내내 전국의 주요대학을 돌며.엘리트'를 뽑는다.일하겠다고 줄을 서는 사람들도 선발대상이다.“매달 1만5천통 이상의 이력서가 들어온다”는 게 그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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