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파업 경제 마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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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예루살렘 AP.AFP=본사특약]수십만명의 이스라엘 노동자들이 29일 노조지도자 구속에 항의하는 총파업을 단행,이스라엘 경제가 마비상태에 빠졌다.
공항과 철도.관공서.은행.방송국.병원등의 업무가 중단됐고 전력.수도.통신등은 비상사태에 준하는 최소한의 서비스만 공급되고있다.또 정유공장등 상당수 제조업체들도 조업을 중단했다.국제공항에선 파업사태로 입국객들이 짐을 찾지못하고 있 다.
이스라엘의 노조연맹인.히스타드루트'는 29일 오전 연맹 지도자인 슬로모 샤니가 불법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되자 즉각 총파업을 선언했다.샤니는 최근 이스라엘 정부가 복지예산 감축과국영기업 민영화를 골자로 한 긴축예산안을 통과시 키려 하자 산하 노조들에 단계적인 파업투쟁을 촉구했다.
히스타드루트의 아미르 페레츠 사무총장은“샤니가 석방될 때까지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무기한 파업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이스라엘 산업도시 텔아비브 중심의 연맹 사무실 앞에선 수백명의 노조원들이 지도자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 를 벌였고 일부는 도로에 타이어를 쌓아놓고 불을 질러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노조의 총파업사태와 관련해 성명을내고“이스라엘은 노조의 나라가 아니다.총파업은 매우 무책임한 처사이며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개입해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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