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섬유 공정 개발-KIST 세계서 두번째 美특허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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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유독물질을 용매로 사용하지 않고도 인견용 합성섬유를 만드는 환경친화적 섬유제조법이 세계 두 번째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KIST 고분자연구부 이화섭(李和燮)박사는 19일“가성소다.
이황화탄소.황산등 유독물질 대신 무공해 고체용매인 아민옥사이드로 펄프를 녹여 레이온을 대체할 리오셀섬유(사진)를 만드는 공정개발에 성공,17일자로 미국 특허를 받았다”고 밝혔다.
리오셀은 현재 영국 커털즈사에서 유일하게 생산되고 있다.
리오셀은 기존의 합성섬유와 달리 비단이나 면처럼 흡습성과 착용감이 뛰어나 블라우스.스커트등 고급의류재료로 쓰일뿐만 아니라강도가 좋아 부직포및 산업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레이온을 대체할 섬유소재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 공법에 쓰이는 아민옥사이드도 전량 회수,재사용이 가능해 숱한 직업병 환자를 낸채 문을 닫은 원진레이온의 제조 공법을 완전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리오셀이 대량생산될 경우,연간 3천억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관련제품 수출액이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연구에 공동 참여한 한일합섬은 2001년 2만급 상용화플랜트 건설에 앞서 현재 연산 60규모의 파일럿 플랜트를 시험가동중이다.

<윤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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