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부양책에도 팔자 우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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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정부의 증시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향후 장세를 불투명하게 보는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팔았기 때문이다. 17일 주식시장은 기관들이 물량을 쏟아내면서 약세장으로 출발했다.전일 발표된 정부의 증시부양책의 효과는 거의 느낄 수없는 상황이었다.
오후들어 기관들의 매물이 줄어들긴 했지만 금융연구원을 비롯한각종 연구기관에서 내년도 경기를 더욱 비관적으로 보는 내용의 보고서가 쏟아지면서 주가는 끝내 하락폭을 줄이지 못했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57포인트 하락한 663.35를 기록하면서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취임당시 주가(93년 2월25일 655.61)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거래량은 3천1백59만주.
한편 선물시장에서는 최근월물인 3월물 가격이 66.90을 기록,전일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날은 특히 최근 경영권 인수싸움이 벌어지면서 10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였던 한화종금이 대량거래속에 하한가를 기록해 시장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전일 회사의 절반가량을 포항제철로 넘기는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힌 삼미그룹주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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