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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단속관련 구청장에 압력 구의회의장 개입 의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유흥업소의 불법영업 단속과 관련,이재용(李在庸)대구 남구청장협박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7일 李구청장으로부터“이정훈(李正勳)남구의회의장이 유흥업소 단속 완화를 부탁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지역유지 개입부분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李구청장은 경찰조사에서“지난달 27일 오후10시30분쯤 봉덕동 모 노래방에서 만난 李의장이.지역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무차별적인 단속은 피해달라'고 말한뒤 權모(25.무직.서구비산동)씨를 소개했다”고 밝혔다.폭력등 전과4범인 權씨는 지난 94년부터 李의장과 가깝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李의장은 경찰에서“당시 업무관계로 구청장을 만났으나.유흥업소 단속을 완화해달라'는 말은 한 적 없으며 단속방법이 잘못돼 업소의 반발이 심하다는 여론을 전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李의장은 또“올해 5월초부터 李구청장과 다소 불편한 관계가 계속되고 있고 내가 차기 구청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얘기를듣고 구청장이 그런 말을 한 것같다”고 주장했다.
權씨는“당시 李의장이 술에 취해 집에 데려다 달라는 연락을 받고 그 자리에 갔으며 유흥업소 단속과 관련,李구청장과 어떤 이야기도 나눈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李의장과 李구청장을 대질신문해 심야영업 단속 중단을 요구하는 등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밝혀낼 방침이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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