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라톤 이봉주이어 김이용.김완기도 월계관 사냥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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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월계관 사냥은 끝나지 않았다.” 한국마라톤이 이봉주(26.
코오롱)의 후쿠오카 승전보에 이은.화려한 송년잔치'를 위해 잇따라 월계관사냥에 나선다.
제24회 호놀룰루국제마라톤(8일.미국 하와이)과 제27회 요미우리국제마라톤(15일.일본 고후)이 그 무대.
호놀룰루 정상도전의 선봉은 김이용(23.건국대.최고기록 2시간9분36초).지난 3월 올림픽 선발전을 겸한 동아국제마라톤에서 김재룡.백승도(이상 한전)등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고 애틀랜타행 티켓을 거머쥔 김은 올림픽에서도 .완주=다 행'이란 예상을 깨고 선전,12위(2시간19분21초)를 차지한 차세대 간판.여자부 한국기록 보유자 오미자(쌍방울.2시간30분9초)도 출전한다.
무더운 날씨때문에 이례적으로 이른 아침(오전5시)에 출발하는호놀룰루마라톤은 이봉주(93대회 우승).조시아 투과니(남아공.
95대회 우승)를 비롯,케냐가 자랑하는 코스마스 엔데티(93대회 2위).이브라힘 후세인(85.86.87대회 3연패).벤슨 마샤(91.92.94대회 우승)등 월드스타들을 배출한 등용문으로 유명하다.
올시즌 마지막 요미우리대회에서 한국마라톤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스파이크끈을 졸라맨 대표주자는 국내최고참 김완기(28.코오롱.최고기록 2시간8분34초).90년대초 한국마라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가 팀후배 황영조.이봉주의 잇 따른 정상질주를 지켜봐야 했던 김완기는 애틀랜타올림픽 초반기권의 수모를 요미우리 월계관으로 씻겠다는 각오아래 강훈을 거듭하고 있다.
김은 아킬레스건 부상 후유증 때문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후배들의 잇따른 쾌주에 자극받아 출전을 자청했을 정도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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