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시장 이상 熱風-할인 출혈경쟁 質저하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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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내 휴대전화시장이 서비스업체들의 경쟁적인 가격인하로 이상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11월 한달동안 한시적으로 할인판매에 들어갔던.011'한국이동통신과.017'신세기통신의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에는 지난 25일 현재 각각 10만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가 몰려 할인판매가 끝나는 이달말까지는 신규가입자 합계가 25만명 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수치는 지난달 한국이동통신의 신규가입자 7만6천명,신세기통신 1만8천명에 비해서는 업체별로 2~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LG정보통신등 제조업체들은 출혈경쟁을 불러온 서비스업체들의 한시적인 휴대폰 유통업허가가 만료되는 12월말 이후 재연장을 허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정보통신부에 건의한 상태다.한국이동통신은 이달말로 할인행사를 끝낼 계획이 지만 신세기통신이 계속 할인판매에 나설 경우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신세기통신은 정태기(鄭泰基) 사장이 해외출장중이어서 아직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지만 12월중에 강원.전북과 부산.경남지역이 새로 개통될 예정이어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할인행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디지털 휴대전화시장이 정착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시점에서 지나친 가격경쟁은 서비스 질 저하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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