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품위 있는 죽음을 원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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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인식과 말기환자의 존엄사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가 29일 발표한 ‘품위있는 죽음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 국민의 84.6%는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이용하겠다고 응답했고 , 87.5%가 존엄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 여부의 경우, 2004년 57.4% 보다 무려 30% 가까이 증가했다.

호스피스완화의료는 완치가 불가능해 수개월 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와 그 가족들이 질병의 마지막 과정과 사별 기간에 접하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제공되는 전인적인 의료 서비스를 말한다.

본인의 질병이 위중해 말기상황에 처했을 경우, 사실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질문에는 92%가,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설명 의무화에 대해선 87.6%가 찬성했다.

자연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는 ‘존엄사’에 대해서는 87.5%의 찬성을, 환자가 본인에게 행해질 치료에 대해 미리 서면으로 작성해 치료과정에 반영하는 ‘사전의사결정제도’에 대해서는 92.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호스피스완화의료의 건강보험료 인상시 추가 지불 의사에 대해서는 81%가 찬성을 했고,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에 대한 재정지원 방법으로는 53.2%가 공익재단 설립이 가장 적합하다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는 기부금 전액세금 공제가 25.1%로 뒤를 이었다.

국립암센터 호스피스지원과 윤영호 박사는 “국민들의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화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건강보험만으로는 재정적 부담이 큰 호스피스완화의료 확산이 어려운 만큼 서비스 지원확대를 위한 공익재단이나 기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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