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 결혼이벤트회사 실속없는 기획으로 피해 회원들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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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회원제로 운영하는 결혼이벤트회사들이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실속없는 기획'이 대부분이어서 피해를 보는 회원들이 많다. K생명 직원 尹모(21.여.부산시동구초량3동)씨는 지난 9월 회원으로 가입하면“결혼때는 물론 평소에도 여러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B결혼이벤트사 판촉직원의 말만 믿고 48만원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들이 내건 조건은▶혼수용품이나 평소 가전제품 구입때 지정 대리점에서 20~40% 싸게 살 수 있고▶결혼식은 일반 예식장의 절반정도의 비용으로 치르게 해주며▶자신들이 운영하는 미용실의 평생회원으로 등록해 평소에도 50% 할인된 가 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것등이었다.
그러나 지정 미용실에 갔던 尹씨는 속았다는 느낌을 갖지 않을수 없었다.50% 할인된 파마값이 일반 유명미용실과 같은 가격이었기 때문이다.또 가전제품 지정대리점도 할인가격 판매를 거부했다. 尹씨는 며칠동안 B사에 항의했으나 계속“담당자가 없으니다음에 연락하라”는 답변만 듣다가 결국 한국소비자연맹 부산지부를 통해 가입비의 절반만 받고 해약했다.한국소비자연맹 부산지부의 경우 11월에만 접수된 이같은 유형의 고발사례는 10건에 이른다. 〈부산.대구=김원배.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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