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지분조정 어떻게-韓通.LG등 매각 묘수찾기 고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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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국통신.LG등 기간통신업체들이 보유중인 한국이동통신.신세기통신등 타 통신서비스업체 주식지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기간통신업체가 보유한 타 기간통신업체의 지분중 논의되고 있는경우는▶한국통신이 보유한 한국이동통신 지분 19%▶LG가 보유한 데이콤 지분 9.35%▶신세기통신 지분 3%▶제3국제전화 온세통신의 대주주인 아세아시멘트가 보유한 대륭정 밀의 온세통신지분6.55%등이다.지난달 중순 국회 국정감사에서 선경그룹(22%)에 이어 한국이통 2대주주인 한국통신 이준(李俊)사장은 “한국이통 주식의 매각의사가 없다”고 밝혔다.한국이통측은 이를“한국통신이 한국이통의 경영에 관 여해 개인휴대통신(PCS)시장에서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정보통신부 정홍식(鄭弘植)정보통신정책실장은 “당초 방침은 이동전화시장이 경쟁에 들어가면 한국통신이 보유한 한국이통 주식을전량 매각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하고 “증시상황이 호전되면 추가매각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PCS사업허가서를 받은 LG는 .사업권을 받으면 이미 보유중인 기간통신회사의 지분을 1년이내에 5%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사업허가조건에 의해 데이콤 지분을 내년 8월까지 5% 이하로 줄여야 한다.LG의 지분처리는 ▶공개시장에서 매각▶삼성.현대등 특정업체들을 상대로 한 매각▶다화산업.상농기업등 특수관계에 있는 기업에 매각하는 것중 하나를 택할 전망이다.
LG가 보유한 신세기통신 지분도 관심거리.지난 94년 신세기통신의 양대 주주인 포철.코오롱은 ▶주요주주가 경쟁서비스를 시작하면 해당주주는 보유주식을 팔아야 하고▶우선인수 권리는 포철.코오롱에 있으며▶인수비율은 포철.코오롱의 주식보 유비율에 따른다고 합의했다.매입가격은 .주가시세'와 .액면가+은행이자'중낮은 가격으로 하기로 했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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