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스타들 잇따라 메이저리그 진출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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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제2의 노모가 되겠다.” 노모 히데오(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진출 성공에 자극받은 일본 프로야구 스타플레이어들이 잇따라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표적인 선수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구속을 자랑하는 이라부 히데키(롯데 머린스)와 센트럴리그 최고소방수 사사키 가즈히로(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시속 1백58㎞의 빠른 공을 자랑하는 이라부는 이번 시즌 퍼시픽리그 방어율 1위(2.40)를 기록했다.그는 지난 6월 히로오카단장을 비난하며 “메이저리그로 트레이드시켜달라”고 정식 요청했다.구단에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자 이라부는 자유계약 선수가 되는 97년말에는 자신의 힘으로 추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3년연속 리그 구원왕을 차지한 사사키는 지난 10일 끝난 미.일 프로야구 올스타시리즈를 통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에게 인정을 받고 “이기적으로 보이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며 메이저리그에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구단은 “사사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으나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보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일본인들이 많은 캘리포니아지역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나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가고 싶어한다.만일 이들의 진출이 이뤄진다면 같은 지구(내셔널리그 서부)에 속한 노모와의 맞대결까지이뤄질 수 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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