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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생성차관 受賂 의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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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도쿄=김국진 특파원]일본 후생성 관료중 최고위직인 현직 사무차관이 공공시설인 특별양호 노인복지회관 건립을 둘러싸고 사회복지법인 이사장으로부터 값비싼 골프회원권과 고급승용차를 상납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새로운 관료 오직(汚職)사건 으로 비화할조짐이다.가뜩이나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관료들은 다수의 통산성 관료와 정치인이 연루된 석유중개상 「이즈이(泉井)탈세사건」에 이어 터진 이번 스캔들로 위신이 실추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18일 사이타마(埼玉)현에서 특별양호노인복지회관 여러 곳을 운영하고 있는 이로도리(彩)복지그룹의 고야마 히로시(小山博史.51)이사장이 지난 91년말 오카미쓰 노부하루(岡光序治.57)사무차관 명의로 1천6백만엔 (약 1억2천만원)짜리 골프회원권을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오카미쓰가 고야마의 건설회사 명의로 된 3백50만엔(약 2천6백만원)짜리 고급승용차를 받아 타고다닌 사실도 폭로했다.
오카미쓰는 기사가 나간 직후 후생성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골프회원권에 대해 『골프회원권이 내 명의로 돼있다는 연락도 없었으며,본 적도 없다』고 상납받은 사실을 부인했으나 승용차에 대해서는 『94년 봄부터 올 3월까지 빌려 탄 것은 사실이지만 그대가로 10만엔을 지불했다』고 시인했다.
경시청은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54)후생상도 사실확인을 서두르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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