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슈퍼보울은 미국축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슈퍼보울」은 미국 최고 스포츠 이벤트다.월드컵축구 결승전이지구촌 최대 스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슈퍼보울」을 따라갈 수 없다.
「슈퍼보울」은 단순히 그해의 프로미식축구 왕자를 가리는 행사가 아니다.미국 전체가 달아오르는 축제다.이에따라 슈퍼보울은 지구촌 40개국 이상에 위성중계돼 10억명 이상의 팬들이 지켜본다.30초 TV광고료가 1백20만달러(약10억원 )를 호가할정도다. 1920년 출범한 프로리그는 65년 시즌까지는 내셔널리그(NFL)와 아메리칸리그(AFL)로 양분돼 서로간의 교류없이 따로 우승자를 뽑았다.그러나 『진정한 단일 챔피언을 가리자』는 팬들의 열망으로 66년 단일 프로미식축구리그 (NF L)가 주관하는 슈퍼보울이 탄생됐다.둥근 사발이란 뜻의 보울은 미식축구공과 접시형 경기장 모양을 상징한다.
「꿈의 구연」 슈퍼보울에 진출하는 길은 험난하다.각 팀은 정규 시즌동안 주말에 각각 16경기를 치른다.전체 30개구단 가운데 성적순으로 12강을 선발,단판 토너먼트로 최종 슈퍼보울진출 2개팀을 가려낸다.농구.야구.아이스하키등 다른 종목은 길목마다 5전3선승제 또는 7전4선승제의 기나긴 시리즈를 치러 지루한 감을 주나 미식축구는 포스트시즌부터 슈퍼보울까지 매경기 단판승부로만 벌어져 더욱 박진감이 넘친다.NFL은 67년부터 지금까지 12월~1월중순까지 플레이오 프를 모두 마치고 2주일간의 휴식을 가진뒤 1월의 마지막 일요일,즉 「슈퍼 선데이」에슈퍼보울을 거행해 시즌 최강팀을 뽑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