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걸러내는 소재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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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환경호르몬과 의약 물질은 하천 오염과 생태계 교란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정수장에서도 다 걸러지지 않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첨단환경연구실 이상호 박사팀은 환경호르몬과 의약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분자 촉매와 다기능성 나노 환경 소재를 개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나노 환경 소재(FeTsPc-엠버라이트)는 환경호르몬을 흡착하거나 산화시켜 제거한다. 또는 이온 교환 기능을 통해 수질을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런 다기능을 보유한 환경 소재는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 여러 종류의 환경호르몬과 의약 물질을 제거하는 데 아주 유리하다. 하나의 소재로 여러 종류의 환경호르몬과 의약 물질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하수처리비가 저렴하다.

이번에 개발된 다기능성 나노환경 소재는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유리하다. 현재 수 처리 흡착제와 촉매시장 성장률은 연간 6%로 국내 시장은 연간 1000억원, 세계시장은 1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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