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選 김창준의원등 미국 총선 韓人 후보들 대거 당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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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5일 치러진 미국 총선에서 김창준(金昌準)연방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 41지구.공화)이 3선에 성공하는등 한인 후보들이 대거당선됐다.
이에따라 그동안 미국 사회에서 2백만명 규모에 비해 미약했던한인들의 목소리가 제무게를 찾을 것으로 교포들은 보고 있다.
金의원은 이날 오후11시 현재(이하 현지시간)개표결과 64%를 얻어 29%에 그친 민주당 리처드 월드런 후보를 크게 앞서일찌감치 대세를 결정지었다.
그는 주로 변호사인 경쟁후보들의 악착같은 추격을 받았으나 그물망 같은 선거조직 운영과 백인.중국계 유권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어 이를 따돌렸다.
오리건주 주상원의원에 출마한 임용근(공화)후보도 군소정당인 진보당의 존 베넷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또 캘리포니아주 가든그로브의 시의원 두자리를 놓고 8명이 붙은 선거에 나선 정호영 현가든그로브 부시장은 오후11시 현재 부재자투표 개표 결과 1천8백44표로 1위를 달렸다.캘리포니아주 풀러턴 시의원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줄리 사 후보도 선전중이나 당선여부는 6일 오전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내 한인으로는 처음 3선의 영예를 안은 金의원은 승리가 확정된후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을 모으기 위한 정치단체 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金의원의 경우 연방의회 3선이면 다선급에 들어서기 시작해 법안마련과 상정등에 보다 폭넓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金의원은 『하원 교통건설분과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법안마련 기초단계부터 분과위 진행에 이르기까지 모두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선거(46지구)에 출마한 김기현(공화)후보는 부재자투표 개표에서 루이스 칼데라 현의원에게 64%대36%로 뒤진 이후 줄곧 열세를 보여 낙선 가능성이 짙다.
하와이주 상원의원직에 출사표를 던진 재키 영(민 주)후보도 오후11시 현재 당선권에서 멀어졌다.
LA지사=양승현.지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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