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삼성화재 결승 진출-배구대제전 2차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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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원주 대반란의 날」.
적어도 배구계에서는 3일을 이렇게 불러야 한다.
신생 삼성화재는 96슈퍼리그 챔피언 고려증권을 꺾었고 대한항공은 최강 현대자동차써비스를 꺾었다.그런가 하면 여자부에서도 한일합섬이 우승후보 LG정유를 눌렀다.4게임중 3게임이 예상을뒤엎는 파란이었다.
더구나 이들 3게임은 1세트를 진 팀이 3-1로 대역전극을 펼치는 공통점마저 있었다.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96한국배구대제전 2차대회는 파란의 연속 속에서 남자부는 대한항공-삼성화재,여자부는 선경인더스트리-한일합섬의 한판 승부로 챔피언을 가리게 됐다.
창단 1년에 선수는 10명.그중 2명은 국가대표지만 나머지 선수는 대학시절 2진급 선수.그런 삼성화재가 종별선수권.전국체전에 이어 세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삼성화재 승리의 주역은 역시 김세진(2)이었다.그러나 김세진 못지않게 김재만.최근배.김규선.장동우등 무명선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이 결정적인 승인이었다.
1세트 고려증권의 빠른 공격에 속수무책,15-6으로 질때만 해도 삼성화재의 역전극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그러나 이후 삼성선수들의 투혼은 무서웠고 고려증권선수들은 기(氣)싸움에서 밀렸다.김세진의 종횡무진과 김재만의 라이트공 격이 불을 뿜었고 김상우의 블로킹과 중앙공격이 가세하면서 전세는 뒤집어지기 시작했다.
한편 현대자동차써비스만 만나면 신이 나는 대한항공은 블로킹으로만 25득점하는 맹위를 떨치며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또 여자부에서는 한일합섬이 2세트부터 기용된 세터 박승남의 절묘한 토스에 힘입어 우승후보 LG정유에 역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제7일(3일.원주치악체) ▶남자부 준결승 삼성화재 3 6-1515-715-915-10 1 고려증권 대한항공 3 10-1515-715-415-6 1 현대자동 차써비스 ▶동 여자부 한일합섬 3 4-1515-815-915-10 1 LG정유 선경인더 스트리 3 15-515-715-13 0 담배인 삼공사 원주=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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