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지커 석방 북한,긍정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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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이 간첩혐의로 억류하고 있는 미국인 에번 칼 헌지커(26)의 석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내비쳤다.
서울발 AP통신에 따르면 3일 북한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24일과 30일 뉴욕에서 있었던 이형철 북한외교부 미주국장과 마크 민튼 미 국무부 한국과장간 실무접촉 결과를 보도하면서 『인도적 견지에서 헌지커 문제를 해결하자는 미국측 요구에 대해 우리측은 이 문제가 조.미관계개선 차원에서 고려될 수 있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북한언론이 헌지커 석방문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통신은 또 잠수함 사건에 따른 한반도 긴장상태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 실무접촉에서 지난 94년 체결된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의 이행과 북.미관계 개선 의지를 북한측에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배명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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