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개 시.도 교육청이 2일 교육방송(EBS)을 통해 전국 고3생들에게 실시한 제4회 영어 듣기평가의 20개 문항중6개 문항이 사설입시학원인 종로학원의 종로수능교실 11월호에 들어있는 19회 영어듣기 평가문제와 유사해 물의 를 빚고 있다. 종로수능교실은 2만여 정기구독자(연 17만원)를 상대로 매월 배포되는 수능 예비문제로 11월호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1일 사이 전달됐다.
20개 문제중▶1번은 종로수능교실 6번▶4번은 3번▶10번은4번▶11번은 11번▶12번은 10번▶17번은 14번과 각각 지문.예시문항이 비슷했다.대화를 듣고 남자가 원하는 것을 고르라고 물은 종로수능교실의 4번 예시문항은 ①세탁 ②승차 ③청소④계산 ⑤예약등이었고 영어듣기평가 10번은 예시문항으로 ①계산②승차 ③청소 ④세탁 ⑤예약등을 들었다.
대화가 이뤄진 장소를 묻는 종로수능교실 3번은 ①bank ②post office ③police station ④hotellobby ⑤department store등이었고 영어듣기평가4번은 예시문항의 ①,②,⑤번이 수능교실과 같 고 ③,④번만 순서가 바뀌어 있었다.
대부분 고교들이 영어듣기평가 성적을 학교성적에 반영하고 있기때문에 평가직후 일부 고교에서는 학생들이 재시험을 요구했다.경기도성남시 P고교 3년 金모(18)군은 『기말고사 영어시험 1백점 만점중 20점은 이번에 실시된 듣기평가 성 적이 반영되기때문에 학생들이 학교측에 재시험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서울교육청이 15개 시.도에서보낸 문제를 검토해 출제했다』며 『영어듣기평가 문제가 종로수능문제를 베낀 것인지 조사해 재시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오대영 기자